30조 체코 원전 수주전 초읽기…한수원, 막판 총력전

체코정부,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수원 사장, 올해만 벌써 3번째 체코 찾아
韓 최대 장점 "주어진 예산으로 기간 맞추는 능력"

지난 4월 황주호 사장이 30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해 발주사인 EDUII를 직접 방문해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16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주호 사장은 현지시간 지난 12일 체코를 방문해 체코 산업부 장관이자 신규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요제프 시켈라(Jozef Sikela) 장관을 면담했다.

황 사장은 시켈라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다, 체코의 최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수원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의지와 역량을 재차 피력했다.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3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체코원전 수주가 더욱 의미 있는 건 수주에 성공하게 되면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만의 해외 원전 사업을 따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폴란드, 영국 등 유럽 내 원전 수주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황 사장은 지난 1월 체코 언론 대상 사업현황 설명회 개최, 그리고 지난 4월 최종 입찰서 제출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체코 방문을 이어가며 다양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3일에는 체코 현지 언론 대상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해 한수원의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을 강조하며 한수원에 대한 우호 분위기를 조성했다.  

같은 날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도 있었다. 한수원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체코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한수원과 공동협력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는 한국 기업(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그리고 세계태권도연맹이 참여했다.

체코 측에서는 체코산업부, 체코산업연맹, 원전예정지 주요인사, 한국·체코 미래포럼 의장, 체코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해 양국 주요 이해관계자 4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아울러 한수원은 14일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주요인사를 면담하고 7년간 후원하고 있는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했다.

황 사장은 이번 체코 현지 수주 활동을 마치며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역량 및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는 원전 건설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수원은 지난 4월 29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체코 정부는 올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한수원과 프랑스의 전력공사(EDF)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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