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동해에 상당량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가 60%, '신뢰한다'는 28%로 집계됐다.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63%)과 국민의힘 지지층(58%)에서 많았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44%)와 '신뢰한다'(40%)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신뢰하지 않는다'가 60%이상이었고 호남의 경우 '신뢰하지 않는다'가 71%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부터 60대까지는 '신뢰하지 않는다'가 더 많았다. 다만 70대 이상에서는 '신뢰한다'(48%)가 '신뢰하지 않는다'(31%)를 앞섰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47%)와 '신뢰한다'(43%)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중도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7%로 '신뢰한다'(23%)보다 세 배 가까이 더 많았고, 진보층의 경우 신뢰하지 않는다(77%)가 신뢰한다(15%)를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