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인드 부스]
고객: 음료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직원들은 왜 이렇게 느릴까요? 불만스럽습니다.
카페 사장 A씨: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맛있는 음료를 직원들이 가져다줄 겁니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 '쏘카인드 부스'에서 기자가 직접 '직무화법 말하기 AI 솔루션'을 받아봤다. 불만 가득한 고객에게 열심히 응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AI는 "고객에게 공감하는 표현을 사용해보라"고 답했다.
'쏘카인드'는 실전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해 영업이나 고객 상담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상호작용형 트레이닝 환경을 제공했다. 쏘카인드의 커뮤니케이션은 AI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번엔 웹툰을 만들어주는 AI가 궁금해서 스타트업 '투닝(TOONIG)'의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투닝은 원하는 소재와 내용 한 줄, 회차와 결말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분량의 소설을 만들어준다. 또 같은 프로그램에서 동작과 상황을 선택하기만 하면 원하는 실제 움직이는 듯한 이미지가 생성된다. 생성된 이미지를 원하는 스타일로 색칠하거나 보정할 수도 있다.
그림에 전혀 재능 없는 기자가 사과에 가까운 형태에 가까운 선을 그려냈다. 이후 스타일을 선택하니 수준급 실력의 화가가 그린 것 같은 사과로 재탄생했다. 투닝 관계자는 "기존에 다른 AI 플랫폼에서도 입력어를 입력하게 되면 이미지와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있지만 투닝의 차별점은 한 플랫폼 안에서 완성도 높은 웹툰을 바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완성된 작품은 투닝 월드라는 웹툰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부동산 시세, 계약서 법률 검토, 수면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들을 엿볼 수 있었다. 페블러스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이제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윤리적인 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라이즈 현장에서 만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앞으로 스타트업 창업의 핵심은 AI 기술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부터 기업까지도 AI에 대한 관심이 워낙 크다 보니 기존의 서비스에도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며 "기존에 개발된 AI 기술을 어떻게 참신하게 활용하는지, 새로운 AI 기술을 구현해낼 수 있는지가 창업 성공의 관건이 됐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넥스트라이즈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국내외 스타트업 1500곳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