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엘리트체육 발전의 초석이 될 충북체육중학교가 13일 공식 개교식을 열고, 체육 꿈나무 산실의 역할을 할 명문 학교로의 성장을 선언했다.
모두 83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진천군 문백면 현 충북체육고등학교 부지에 들어선 충북체중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900백여㎡ 규모의 교사동과 지하 1층, 지상 3층, 1400여㎡ 규모의 기숙사를 갖추고 있다.
충북체중 학생들은 체육관이나 체력단련실, 운동장 등의 체육시설은 기존 충북체고의 시설을 함께 사용한다.
충청북도교육청이 일반학교에서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비인기 기초종목을 중심으로 체육 영재를 조기 발굴하고 키워내기 위해 처음 체육중 설립을 본격 추진한 때는 지난 2018년이다.
그러나 사업비 과다 등을 이유로 교육부가 설립에 제동을 걸어, 사업비 축소를 위해 2인 1실로 계획했던 기숙사가 4인 1실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애초 2021년이던 개교 목표를 넘겨 올해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과 부산, 경기, 강원과 전북 등 전국 10여개 시도에서는 이미 체육중이 운영되고 있다.
충북체중은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충북체고와 연계한 체계화된 교육기회를 중학교 운동선수들에게 제공해 충북 체육발전의 토대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충북체고 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음호철 충북체중 교장은 "체육중학교가 앞으로 잘 정착하고 활성화되면, 대한민국 체육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교식에 참석한 윤건영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미래를 이끌 선도적 학교가 될 충북체육중의 활약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체중에서는 앞으로 3개 학년별 각각 1개 학급에서 육상과 수영, 역도, 유도와 태권도, 펜싱, 근대3종 등 7개 종목 선수들이 공부하고 훈련하게 된다.
올해는 남자 13명, 여자 11명 등 도내 초등학교를 졸업한 첫 신입생 24명이 입학해 꿈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