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서로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전면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군 기지에 약 25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이후 계속된 양측의 무력 충돌 가운데 헤즈볼라가 단행한 최대 규모 공격이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전날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헤즈볼라의 사령부를 공습해 헤즈볼라의 야전 사령관 탈레브 압둘라를 포함한 4명의 지휘관이 사망한 건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보인다. 압둘라는 지난 8개월간 이스라엘과의 전투 중 사망한 최고위 헤즈볼라 지휘관이다.
헤즈볼라는 보복 차원에서 유도 미사일과 로켓으로 이스라엘의 무기 공장과 군 지휘소, 공중감시 기지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고위관리들은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서 열린 압둘라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응징을 다짐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가능성을 시사했고 레바논뿐만 아니라 시리아 내 헤즈볼라 군 시설과 이란 무기 공급선 등에 공격을 강화하고 있어 전면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시리아는 헤즈볼라가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는 핵심 경로다.
헤즈볼라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도 이날 이스라엘 도시 2곳과 홍해 화물선 한 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