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6월 15일자)에 다르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OST 중 배우 변우석이 부른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167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199위로 진입해 종영에도 힘을 잃지 않고 2주 연속 차트에 올라 32계단이나 상승했다. 순애보를 간직한 주인공 류선재 역으로 스타가 된 변우석과 '선재 업고 튀어'의 신드롬급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소나기'는 극 중 류선재(변우석)가 소속된 밴드 이클립스의 노래로, 타임슬립 로맨스의 또 다른 주인공 임솔(김혜윤)을 향한 사랑을 담아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도 줄곧 5~10위권 안에 안착해 순위가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변우석은 팬미팅 무대에서 '소나기'를 열창했으며 실제 이클립스의 무대가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팬들 사이에서 부풀고 있다.
아시아에서의 인기 역시 만만치 않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한 달 만에 매출이 13억 원을 넘어서면서 파르코백화점 팝업 스토어 매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국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마뗑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패션 브랜드들이 팝업 스토어의 절대 다수인 가운데 일본 내 인기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선재 업고 튀어' 팝업 스토어가 일본까지 진출한 것. 국내에서도 해당 매장은 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엄청난 대기 인원이 몰린 바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최종 매출 40억 원을 전망하면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앞세운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노하우와 일본 내 K-콘텐츠 열풍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라며 "앞으로 태국에서 진행될 K-콘텐츠 전문관도 성공적으로 운영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종영에 맞춰 아시아 OTT 시청자들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3일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뷰)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최종회가 공개됐던 5월 5주차(5월 27일~6월 2일) Viu 주간 차트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OTT 플랫폼 특성상, 전 회차 공개 이후 새롭게 유입되는 시청자 수가 합산된 결과물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한동안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iu의 메리엔 리 총괄은 "훌륭한 출연진, 고퀄리티의 작품, 그리고 현지 마케팅 팀의 노력이 함께 시너지를 내며 짧은 시간에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라고 성공 요인을 짚었다.
이와 더불어 '선재 업고 튀어'로 인기가 치솟은 배우 변우석·김혜윤의 전작들도 차트 역주행 중이다. 김혜윤 주연의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같은 주 인도네시아 8위, 필리핀 14위, 말레이시아 16위, 미얀마 17위를 기록했고, 변우석이 출연한 '꽃피면 달 생각하고'는 인도네시아 1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