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때, 당원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20%를 반영하기로 13일 결정했다.
국민의힘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차원에서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에 올릴 안을 확정했다"며 "당대표 선출 규칙에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8 대 2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같이 결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 때 당원 100%를 반영했다가 이번에 크게 움직이면 제도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선거에서 패배하고 개혁에 몸부림 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인데, 마치 당원 반영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 패배에) 당원들의 책임은 전혀 없고 저희가 잘못한 것인데 당원 비율을 축소하는 것은 그렇게 해석할 우려가 있지 않나"라며 "여론조사라는 것도 불안정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8 대 2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에서 결정된 전당대회 규칙 개정안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