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은 9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9월 1일 부천아트센터,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6일 함안문화예술회관, 7일 성남아트리움,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도 독주회가 예정돼 있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바이올린의 기교와 서정을 모두 아우르며 연주자로서 완숙기로 향해 가는 클라라 주미 강의 여정을 보여준다.
공연 1부에서는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과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은 18세기 현악기의 혁명을 탐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프로크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바이올린의 섬세한 가능성과 프로코피예프의 과감한 성격을 극대화했다.
2부에서는 쇼숑의 시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19세기 말 프랑스 음악 서정의 한가운데 있는 이들 작품은 모두 바이올린 거장 외젠 이자이에게 헌정됐다. 쇼숑의 시는 관능적 화음으로 인상주의 서정의 정점을 장식하는 시곡(詩曲)이며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인상주의 현악곡의 선구로 꼽히는 곡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센다이 콩쿠르(2010), 서울국제콩쿠르(2009)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 시즌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악첸투스 레이블로 발매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은 호평과 함께 여러 음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뉴욕 필하모닉,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졌고 BBC 프롬스 재초청 무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