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13일(한국시간) ESPN 아르헨티나와 인터뷰를 통해 "파리 올림픽 출전은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문은 열려있다"면서 메시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원했다. 특히 마스체라노 감독이 메시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르헨티나의 금메달을 함께 일군 절친이었기에 메시의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메시는 마스체라노의 부탁(?)을 거절했다.
코파 아메리카 때문이다. 2024년 코파 아메리카는 6월20일부터 7월14일까지 열린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기 2주 전이다.
메시는 "마스체라노 감독과 대화했다. 중요한 것은 둘 다 상황을 이해했다는 점"이라면서 "코파 아메리카가 있기에 올림픽 출전은 어렵다. 클럽을 떠나있는 시간이 2~3개월이 된다. 무엇보다 나는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할 나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두 개의 토너먼트를 연거푸 치르는 것은 무리"라면서 "올림픽에서 마스체라노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딴 것은 행운이었다. 멋진 경험이었고, 결코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MLS는 시즌이 한창이다.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면 최소 5경기는 결장해야 한다. 파리 올림픽까지 출전하면 리그컵까지 포함해 결장이 더 길어진다. 인터 마이애미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메시는 은퇴에 대해서도 살짝 운을 뗐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가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다. 선수로 뛸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면서 "기록을 세우기 위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지도 않을 것이다. 몸 관리를 잘하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기록을 위해 출전하지 않겠다"이라고 말했다.
메시가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면 역대 최다 6번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5회 연속 출전했다. 26경기 최다 출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