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서 12일 오전 규모 4.8 지진이 발생하자 약 30분 만에 200건에 가까운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규모 2.0 이하의 여진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7.70도, 동경 126.72도로 지진 발생 깊이는 8km다. 규모 2.0 이하의 여진은 오전 9시 기준 8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상청의 지진 계기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규모 16위(남한 15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주변 지역에는 알려진 단층 정보가 없고, 이번 지진은 전북 내륙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98건의 유감신고가 접수됐다. 전북 전역을 넘어서 전남, 경남,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 등에서도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기상청은 파악했다.
지진 규모 4 이상일 경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진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