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에이전트 변신? 황인범 "구단이 먼저 물어봤어요"

황인범. 연합뉴스
설영우. 박종민 기자
"제가 추천했다고 하기에는…."

최근 설영우(울산 HD)의 유럽 이적설이 끊임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황인범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설영우 영입을 원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서는 350만 유로(약 52억원)라는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나왔다.

다만 황인범은 '추천'이라는 표현에는 손사래를 쳤다.

황인범은 11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대0으로 격파한 뒤 "내가 추천했다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다. 구단에서 먼저 어떤 선수냐고 물어봤고, 당연히 너무 좋은 선수가고 대답했다. 내가 추천해서 이적설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워낙 좋은 선수라 많은 팀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설영우는 2020년 울산에서 데뷔했다. 좌우 풀백 모두 소화 가능하며 아시안컵 포함 A매치도 16경기나 출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해 해외 진출의 걸림돌도 없다.

하지만 울산은 설영우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울산 관계자는 "즈베즈다의 관심은 맞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당장 설영우를 보낼 생각도 없다"고 설명했다. 설영우는 현재 고질병이었던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다.

황인범은 본인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인범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2023-2024시즌 세르비아에서 뛰었다. 첫 시즌부터 세르비아 리그 MVP로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해 존재를 알렸고, 유럽 빅리그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이적을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 "그동안 더 나은 황인범을 위해 계속해서 선택을 해왔다. 이번 여름에도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할 의향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도 내 꿈을 알고 있다. 한국 팬들도 한국 국가대표가 더 좋은 팀에서 뛰기를 바랄 텐데,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을 하려고 고민 중"이라면서 "어떤 구단에 있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릴 텐데 망설이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실패하더라고 그렇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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