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과 인도네시아는 웃고, 김상식·김판곤은 울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동남아시아 축구를 이끄는 한국인 사령탑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6차전 홈 경기에서 필리핀을 2대0으로 격파했다.

3승1무2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F조 2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아시아 예선 최종 관문까지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매직'에 환호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최초 16강 진출을 일궈냈고,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도 최초 4강 무대를 밟았다. 이어 최초 월드컵 3차 예선 진출까지 달성했다.

베트남 김상식 감독.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베트남과 김상식 감독은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이라크와 F조 6차전에서 1대3으로 졌다. 이라크전에 앞서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꺾으면서 이미 3차 예선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다. 베트남의 성적은 2승4패 승점 6점 3위다.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에게 2차 예선 마지막 5, 6차전을 맡기면서 희망을 걸었다. 김상식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필리핀과 5차전을 3대2 승리로 장식하면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 체제의 1~4차전이 아쉬웠다.

김판곤 감독과 말레이시아도 울었다.

말레이시아는 D조 6차전에서 대만을 3대1로 제압했다. 3승1무2패 승점 10점.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승점 11점)이 오만(승점 13점)과 1대1로 비기면서 3위에 머물렀다. 김판곤 감독은 2022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를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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