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 증가에…1분기 증권사 순이익 2.5조원

당기순익,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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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2조5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5억원(16.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 배당금으로 1조7천억원을 받은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고 비교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말엔 증권사들이 1311억원 당기순손실을 낸 점을 고려하면 2조6452억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3%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했고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2%p 늘었다.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회사채 발행이 확대되면서 수수료수익이 3조217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410억원(15.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19.4%, IB부문 수수료 14%, 자기매매손익이 3.9% 증가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기타자산손익이 외환 관련 손실 확대 등으로 1805억원(21.4%) 감소했고 판매관리비가 3조278억원으로 1518억원(5.3%)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22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5조9천억원(5.2%) 증가했다. 자기매매 등 관련 미수금과 현금·예치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매도증권과 투자자예수금, 발행어음 등이 증가하면서 부채총액은 636조5천억원으로 35조원(5.8%) 늘었다.
   
3월 말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30.9%로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50.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7%p 증가했지만 역시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향후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부동산PF 구조조정 본격화 등 불확실성으로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다"며 "잠재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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