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시간이 왔다…6월 들어 서서히 뜨거워지는 방망이

김하성. 연합뉴스

6월 들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고 도루도 1개를 추가, 통산 70호 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세 차례나 출루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23으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양팀이 1-1로 맞선 4회말 1사 2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때렸다. 샌디에이고가 6-1로 승리하면서 김하성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7회말 1사 만루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6월 들어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김하성은 4월부터 5월까지 2할대 초반 타율, 6할대 OPS(출루율+장타율)에 머물며 지난 시즌 후반기의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6월 10경기에서는 타율 0.265, OPS 0.954(출루율 0.366, 장타율 0.588)를 기록하며 타격이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타 9개 중 7개가 장타(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2개)였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올 시즌 김하성에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는 지난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였다. 김하성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리는 등 하루에 3루타와 2루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당시 김하성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시즌 출발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잘 맞은 타구가 운이 나쁘게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제 여름이 오는데 여름에 좋았던 기억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하성은 작년의 경우 5월 중순부터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타면서 후반기까지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다. 김하성의 자신감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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