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선 국회의원, 상임위원장 선출 희비 엇갈려[기자수첩]

野,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서 신정훈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에 선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바랐던 서삼석 의원은 후반기 바라봐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18곳 중 11곳의 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가운데 전남 3선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의 신정훈 의원은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선출돼 22대 국회에서 광주전남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첫 상임위원장으로 뽑혔다.

신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당선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지방이 지역 간 불균형과 인구감소, 지방소멸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국회가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로, 행안위원장으로서 지방의 문제를 잘 풀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20대 재선거에서 당선된 후 6년 동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지속해서 해 와 내심 농해수산위원장을 바랐던 무안·영암·신안의 서삼석 의원은 충남의 어기구 의원이 위원장으로 뽑혀 후반기를 바라보게 됐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21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고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에서도 농해수위에 배정돼 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여 아쉬움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남의 3선 중진인 두 의원 모두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됐다면 전남 국회의원의 위상이 더 높아졌을 텐데 아쉽다"면서도 "다선 의원의 비중이 대폭 줄어든 지역 국회의원들의 현실을 직시할 때 상임위원장을 한 자리라도 차지해 면목이 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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