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에 있는 한국학교에서 최루 스프레이가 잘못 분사되는 사고가 발생해 20여명이 다쳤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1일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도쿄도 신주쿠구 와카마츠초의 도쿄 한국학교에서 "최루 스프레이가 뿌려져 학생들이 부상당했다"는 신고가 도쿄 소방청에 접수됐다.
도쿄 한국학교는 "교내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 스프레이를 살포해 학생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며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해 관련 학생들을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학생 보호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 외 학생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중등부 학생이 학교에 가져온 호신용으로 갖고 있던 스프레이가 진품임을 증명하기 위해 뿌렸고 가스가 에어컨을 통해 퍼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학생들은 눈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지금까지 학생 40명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고 3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상자는 모두 경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