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 국가 계획으로 정식 반영돼 추진된다.
환경부는 지난 10일 경북 상주에서 '대구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관련 낙동강 수계 경북 시.군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처음 열린 간담회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영향권에 있는 경북 안동시와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등 경북 9개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이 자리에서 다음 달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인 대구시의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용역을 바탕으로 한 분석 결과와 대안을 제시했다.
환경부 분석 자료를 보면 먼저 취수량은 하루 최대 46만 톤이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당초 계획인 하루 63만 톤 취수량보다 17만 톤 축소된 것이다.
최대 가뭄을 감안해 하류지역 영향이 없는 수준에서 적정 취수량을 산출한 것이다.
부족한 수량은 대구시 자구 노력을 통한 수량 추가 확보와 강변 여과수 개발로 채우는 방안을 내놓았다.
추가 수량 확보를 위한 강변여과수 개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동댐 직하류에서 대구 매곡취수장까지 110킬로미터의 도수 관로를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안동댐 주변 일부에 대한 추가 입지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대구시는 추가 규제가 없을 것으로 본 것과는 다른 의견이다.
환경부는 추가 규제 면적은 3㎢로 60가구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사업비는 대구시가 1조8천억으로 봤지만, 환경부는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비용 대 편익 비율인 B/C도 0.63에서 0.57로 하락해 예비타당성 통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는 관련 경북 시군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선의 대안을 마련해 조만간 환경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여하는 취수원 다변화 상생협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안이 확정되는대로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국가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환경부가 제시한 대안이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취수량이 축소된 것은 아쉽지만, 강변 여과수 개발이나 대구 인근 댐에서 추가로 더 취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국가 사업 반영을 위해 관련 경북 시군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 노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민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 국가 계획 반영과 함께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