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이 내달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맞춰 한국 그림책·문학·웹소설 등 출판콘텐츠 상설 전시와 작가 행사를 진행한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파리올림픽에 맞춰 6월부터 8월까지 유럽 시장에 한국 도서를 홍보하고 'K-북'의 해외시장 진출 마련을 위해 현지서 다양한 전시와 작가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5일부터 '한국문화의 원천(K-Book: The Origin of K-Culture)'을 주제로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글 없는 그림책'을 비롯해 프랑스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작품, 한국 웹소설 중 웹툰·드라마 등의 원천 콘텐츠가 된 작품 등 총 110종을 선보인다.
그림책 전시에서는 '사라진 저녁'(권정민, 창비), '줄타기 한판'(민하, 글로연) 등 지난해 신설된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8종과 '선'(이수지, 비룡소), '빙산'(오세나, 킨더랜드) 등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그림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글 없는 그림책' 51종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문학 작품 으로는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에 이어 2024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와 이승우 작가의 '지상의 노래'(민음사), 편혜영 작가의 '서쪽 숲에 갔다'(문학과지성사), 진은영 작가의 '훔쳐가는 노래'(창비),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휴머니스트) 등 38종을 프랑스 번역본과 함께 전시 한다.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소설도 선보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정경윤, 가하), '시멘틱 에러'(저수리, 톤(TONE)) 등 웹툰·드라마로 확장된 작품 13종을 소개한다.
주목 받는 한국 작가들과의 만남을과 한국과 프랑스 작가들의 '북토크'도 열린다.
김상근, 오세나, 이소영, 정진호 등 한국 그림책 작가 4명은 11일부터 13일까지 파리 현지의 서점, 도서관, 박물관, 학교 각 2곳씩 총 8곳에서 현지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연수회(워크숍)를 진행한다.
14일 프랑스 대학언어문명도서관(BULAC)에서 그림책 저널리스트인 최혜진 작가의 진행으로 정진호, 오세나 작가와 프랑스 아드리앵 파를랑주(Adrien Parlange) 그림책 작가가 '그림책의 물성은 어떻게 서사를 풍요롭게 하는가?'를 주제로 대담을 펼친다. 이소영, 김상근 작가와 마리 코드리(Marie Caudry) 작가는 '내밀한 감정과 관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내러티브 풍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파리올림픽 기간인 8월 6일과 7일에는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소극장에서 작가 행사를 열고, 10월에는 '프랑스 K-박람회'를 이어가며 다양한 한국 출판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문체부 김용섭 미디어정책국장은 "최근 '케이-북'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외 독자층이 넓어지고 있다"며 "스포츠 축제이자 문화축제인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유럽 독자들에게 'K-북'의 매력을 알려 세계 무대에서 한국출판의 장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