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며 "막상 가려 하니 뭐가 이렇게 보고 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 나지만 꾹 참고 가려 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제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 하게 못난 지난날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유재환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천 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음원이란 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이 진심이었던 걸 기억해 주세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습니다"라며 "자 좋습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제겐 멋진 세상이었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스포티비뉴스는 유재환이 이 글을 올린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현재 병실을 옮겨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이날 오후 보도했다.
올해 4월,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적 있는 작곡가 A씨의 사기를 고발한다는 글이 온라인에 등장했다. 작곡비 130만 원을 받고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으며 식비까지 빌려 153만 원이라는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A씨가 성희롱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재환이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작곡가 A씨가 유재환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한 유재환은 2015년 MBC '무한도전' 프로젝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 노래 작곡가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싱포유'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 '효자촌'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