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 전고점 80% 이상 가격에 매매

전고점 100% 이상 거래 비중도 9.3%…80% 이상 비중, 서초 90.2% vs. 노원 22.1%

박종민 기자

올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전고점 즉, 이전 최고가 대비 80% 이상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총 1만 4810건의 60.4%인 8939건 거래 가격이 이전 최고가의 80% 이상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전고점 100% 이상 즉, 이전 최고가와 같거나 높은 매매 거래 비중은 9.3%였다.

자치구별 전고점 80% 이상 매매 거래 비중은 서초구가 9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86.1%)와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 (70.4%) 순이었다.

종로구와 용산구는 전고점 100% 이상 매매 거래 비중도 각각 27.7%와 23.9%로 높았는데 새 아파트와 대형 아파트 선호 경향에 따라 이전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노원구(22.1%).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는 전고점 80% 이상 거래 비중이 낮았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전고점 80% 이상 거래 비중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지역별 서초구와 용산구, 강남구 등과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직방은 "저리 대출 등 영향으로 올해 거래량이 회복되며 서울 아파트값이 일부 전고점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전셋값도 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그러나 "단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경신 등이 속속 나오고 있으나 아직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고,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지방 미분양 증가, 경기 불안 등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보합 흐름이 유지되며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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