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에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고 미들 블로커 진성태를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OK금융그룹은 미들 블로커 보강을 위해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세터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 블로커 차영석을 받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곽명우가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에 드러나 두 팀의 트레이드는 철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곽명우는 OK금융그룹에 임의해지 신청을 한 상태다.
OK금융그룹은 차영석 영입에 실패했으나,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진성태를 데려오며 미들 블로커 선수층을 한층 더 탄탄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해 미래전력 보강을 위한 기틀을 좀 더 강화했다.
진성태는 2014-2015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베테랑 미들 블로커다. 2016-2017시즌 도중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뒤 지난 2022년 군입대 전까지 6시즌 동안 대한항공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끄는 등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진성태는 속공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차기 시즌 미들블로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OK금융그룹 배구단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