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폭발+멀티 출루' 김하성, 올해 첫 연이틀 홈런 '아까운 멀티포'

김하성이 9일(한국 시각) 애리조니와 홈 경기에서 2회말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에서 뛰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3점포로 올 시즌 첫 연속 경기 홈런을 작성하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멀티 출루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팀의 13 대 1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김하성은 1 대 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 3루에서 승부를 사실상 가르는 한 방을 날렸다. 상대 우완 선발 라인 넬슨의 시속 152km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속 167km, 비거리 118.6m의 3점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시즌 9호 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에 1개만을 남겼다. 2021년 MLB 데뷔 시즌 8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이듬해 11홈런, 지난해 17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연속 경기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전날 김하성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9일 만에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3회 2사 2, 3루에서는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공 4개를 골라냈다.

다만 멀티 히트는 무산됐다. 4회 김하성은 강한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을 겪었고, 6회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마지막 8회 김하성은 무사 1, 2루에서 외야수 파빈 스미스와 투타 대결을 펼쳤다. 애리조나가 1 대 13으로 뒤져 경기를 사실상 포기해 8회말 스미스를 마운드에 올린 것. 김하성은 스미스의 시속 128km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12m짜리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중견수에 잡혔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2푼3리에서 2할2푼4리(228타수 51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시즌 타점은 32개로 늘었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에 13 대 1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승률 5할(34승 34패)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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