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女帝 굳혔다' 시비옹테크, 10년 만에 메이저 단식 3연패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가 8일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 테니스 오픈에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와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세계 여자 테니스는 이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의 접수한 모양새다. 프랑스 오픈에서 3년 연속 단식 우승을 일궈내며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시비옹테크는 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유로)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세트 스코어 2 대 0(6-2 6-1)으로 완파했다. 1시간 8분 만에 완승을 거두며 실력 차를 입증했다.

대회 여자 단식 3연패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프랑스 오픈 3연패는 시비옹테크가 3번째다. 지난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유고슬라비아),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17년 만이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도 여자 단식 3연패는 10년 만이다. 2014년 US 오픈 당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시비옹테크가 처음이다.

또 시비옹테크는 2020년 첫 대회까지 통산 4번째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40만 유로(약 35억8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시비옹테크는 2022년 US 오픈까지 개인 통산으로는 5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199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메이저 대회 단식 5회 이상 우승한 현역은 남녀를 통틀어 2001년생 시비옹테크뿐이다. 시비옹테크는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 결승에서 5번 모두 이긴 3번째 선수가 됐다. 이전에는 마거릿 코트(호주), 셀레스뿐이었다.

프랑스 오픈 단식에서 시비옹테크는 2022년부터 21연승을 달렸다. 4월 마드리드 오픈부터 최근 19연승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었다.

기뻐하는 시비옹테크. 로이터=연합뉴스

압도적인 승리였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해 게임 스코어 1 대 2로 밀렸지만 이후 5게임을 잇따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시비옹테크는 2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5 대 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시비옹테크는 이날 공격 성공 횟수에서 18 대 7로 절대적 우세를 보였다. 서브 최고 시속 193km-184km, 첫 서브 득점 확률 69%-39% 등 파울리니를 압도했다.

파올리니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파올리니는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7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만 파올리니는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여자 복식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사라 에라니(이탈리아)와 호흡을 맞춰 코코 고프(미국)-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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