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국회의원과 당원, 해병대 단체,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8일 오후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전북도민대회'를 개최했다.
고(故) 채상병의 고향인 전북에서 도민대회 형식으로 열린 민주당 장외집회의 참가자들은 '특검법 거부 윤석열 정권 온 국민이 분노한다', '해병대원 특검 관철 국민이 승리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특검으로 수사하라', '대통령 의혹 수사개입 특검으로 규명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손팻말을 들었다.
이성인 원광대 창의공과대 학생회장은 애도사에서 "원광대 22학번 채수근은 비정상적인 욕심들 때문에 너무 일찍 전역했다"며 "우리는 채수근 학생의 죽음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원래 가져야 할 미래를 빼앗은 이들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은 "국민의 뜻을 짓밟는 국민 무시 정권,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무도 정권, 진상규명이라는 최소한의 책무도 하지 않는 무책임 정권, 저희는 국민과 함께 3무 정권에 분노하고 규탄한다"며 "특검법이 관철될 때까지 국민들과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이며 검사였던 김규현 변호사는 "수사 대상자인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막겠다고 헌법상 권한, 거부권을 남용하는 행태를 보고 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했다. 우리 국민이 나서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22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전라북도가 앞장서서 반드시 해병대원 특검을 관철하고 진실을 밝혀내고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아내를 수사해달라는 우리 국민이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했고 채상병 특검법은 사실상 본인에 대한 특검이나 다름없다"며 "용산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정부 여당은 특검법을 거부하는 윤석열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남원 출신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올랐을 때 4·19의 도화선이 불붙고 이승만 독재정권을 퇴출 시켰다"며 "채상병의 억울할 죽음이야말로 윤 정권 독재정권 퇴출의 도화선이다. 이 사건은 채상병 특검이 아닌 윤석열 특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2017년 박근혜 탄핵 때 JTBC에서 공개된 태블릿PC가 도화선이 됐다"며 "채상병 진실을 규명하라는 걸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할 때 드디어 (탄핵의)도화선에 불이 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국가가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이태원 사고, 채상병 사건"이라며 "책임자를 제대로 처벌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역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우리가 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지금부터 모이고 투쟁하면 채상병 특검이 가능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이곳은 제가 1987년 전두환·노태우 물러가라고 민주화 운동하면서 투옥됐던 경험이 있는 전북대 앞 거리"라며 "그 결의로 전북 도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채상병 죽음과 이태원 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거부하고 훈련받던 훈련병의 장례식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축하주를 돌리고 어퍼컷하는게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며 "다시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전북도민과 함께 최선봉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