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20일 '전체 휴진' 전망…의료계 전체 확산 여부 주목

의협 관계자 "20일 거론되고 있는 것 사실"
총파업 투표 55% 참여…내일 회의서 공식 발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 이달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 결의

연합뉴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것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 내부에서 전국 의사들의 집단휴진과 궐기대회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의료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9일 의협 회의에서 (의협 집단 행동) 로드맵 날짜로 20일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설문조사 결과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결과에 따라 회의를 거쳐 20일에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9일 의협회관에서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투표 결과와 집단행동 여부 등이 공개된다.

의협의 휴진 찬반 투표는 투표 인원 12만9천200명 중 7만800명이 참여해 5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이달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의대비대위의 집단 휴진 결의를 환영하면서 "이에 맞춰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라며 "대표자대회는 의료계 투쟁역사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 뜻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결행하는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면휴진' 결의가 의료계 전체로 확산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는 의협의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료개혁 및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한다. 전공의들이 복귀한다면 최대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집단행동 자제를 거듭 요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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