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의 행정체계 이원화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관리체계 구축 방안 마련이 본격화됐다.
진천군과 음성군이 '자치단체조합' 설립을 요청하고 나서자 본격적인 검토에 나선 건데, 10년 넘게 이어진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북도는 7일 도청에서 '충북혁신도시 통합관리체계 구축방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가 지난해 7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에게 공개적으로 충북혁신도시 '자치단체조합' 설립을 건의한 지 1년이 다 돼서야 구체적인 검토에 나선 것이다.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 경계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는 그동안 행정체계 이원화로 주민 불편과 예산 낭비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실제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출장소와 건강생활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도서관 등이 따로 건립됐다.
그런가 하면 여전히 수영장과 물놀이장 등의 공공시설 이용요금이 다르거나 시내버스 노선이 시군 경계까지만 운영되는 등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은 충북연구원 주관으로 모두 4400만 원을 투입해 내년 3월까지 행정구역 이원화에 따른 문제점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제도 등을 분석해 통합 관리기구 모델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통합관리 기구의 조직 규모와 사무범위 설정, 주민 설문조사 결과 등도 담는다.
2014년 혁신도시 출범 이후 11년 동안 행정관리 체계에 대한 연구 용역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충북도는 양 지자체가 요청한 조합 설립 이외에 행정협의회나 추진단 등 다양한 협력 제도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진천군, 음성군과 상호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용역 수행을 지원한다.
이번 용역 결과는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기초 자료와 관리기구 설립 등에 대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충북도 김명규 행정부지사는 "지금까지 혁신도시 행정구역 이원화로 인한 문제점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효율적인 행정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