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이면 충분…김도훈도 반한 배준호 "새로운 유형의 선수"

배준호. 연합뉴스
손흥민과 배준호. 연합뉴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김도훈 감독은 6월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 6차전 임시 지휘봉을 잡은 뒤 7명의 새 얼굴을 호출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부상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파격적인 명단이었다.

7명의 새 얼굴 중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배준호(스토크 시티)였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의 주역. 그리고 월드컵 후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펄펄 날았다. 챔피언십 37경기 2골 5도움. 팬들은 '한국의 왕'이라는 애칭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김도훈 감독도 "배준호의 경우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C조 5차전 원정 경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 주민규(울산 HD)의 골로 5대0 리드를 잡은 후반 25분. 이재성(마인츠)이 빠지고 배준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배준호의 진가를 보여주는데 걸린 시간은 9분이었다. 후반 34분 박승욱(김천 상무)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컷백을 보내자 배준호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터진 데뷔골이었다. 배준호는 이후에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김도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도훈 감독은 "새로운 유형의 선수"라는 표현까지 썼다.

김도훈 감독은 7일 귀국한 뒤 "같이 운동을 해보니까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판단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면서 "싱가포르전에서는 자기 역량에 조금 모자랄 수도 있지만, 자기가 가진 특징을 보여줬다. 볼을 세워두지 않고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는 부분은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는 신호라고 본다. 아주 기대가 된다"고 칭찬했다.

스토크 시티도 SNS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나온 왕의 대관식, 해설자들이 사랑하는 플레이였다"고 배준호의 데뷔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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