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9개월 만에 마무리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기획재정부 재정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총사업비가 기본계획보다 15% 이상 증가하면 기재부 지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하는 절차로, 통상 1년 이상 걸린다.
남부내륙철도 공사비는 4조 9438억 원에서 6조 6460억 원으로, 약 1조 7천억 원(25.6%)이 늘었다.
노선·구조물의 합리적 조성, 설게기준·관련 법령 개정 반영, 시설물 안정성 강화, 단가 현실화 등이 공사비 증가 이유다.
이에 따라 사업계획 재검토에는 열차 운행횟수 증대를 고려한 신호창 추가, 도로·하천계획을 반영한 교량계획 조정, 터널 굴착공법 안전성 보강, 역사 건축 면적 확대,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 보강공법 적용 등이 담겼다.
9개월 만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통과됨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내년 말쯤 착공이 예상된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거제시 사등면과 김천시 평화동을 잇는 총연장 177.9㎞의 대형 국책 철도사업이다. 사업 초기 2027년 개통이 목표였지만, 여러 이유 등으로 현재는 2030년으로 늦춰졌다. 거제와 서울을 2시간 45분 만에 오갈 수 있다.
도는 남부내륙철도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를 계속 찾아 검토 기간 단축을 건의했다. 도의회는 지난해 10월 조속한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50년 숙원인 남부내륙철도의 조속한 개통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