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이 세계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서열을 완전해독했다고 6일 밝혔다.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은 온대 상록 양치류종으로 높이 80~100cm에 이르고 넓고 뾰족한 가죽같은 질감의 광택이 나는 잎을 갖고 있다. 동아시아에 분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근처 섭섬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멸종위기종(II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서울식물원에 따르면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50,690bp(베이스페어/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크기의 고리모양으로, 총 114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DNA서열 해독 완료로 다른 꼬리고사리속 식물과 계통유전학적 관련성을 구명할 뿐만 아니라 종을 구분하기 위한 DNA 표지 개발 등 학술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식물원은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에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되었고(등록번호: OR764773), 지난 5월에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의 5호에 게재됐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파초일엽은 귀중한 국가보호종으로, 이번에 밝혀진 파초일엽 엽록체 DNA 정보는 멸종위기에 처한 파초일엽의 보존과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