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광물 파트너십 구축, 자원 협력 확대"

尹대통령,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광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복수국 간 협의체인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커지면서 아프리카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핵심광물 대화'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22년 6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협의체로 한미일과 캐나다, 영국, 호주,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 6개국과의 수교로 시작된 한-아프리카 협력이 올해로 63년째를 맞았다"며 "경제인의 기업가 정신이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14억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경제발전에 대한 아프리카의 열망이 아프리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과 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들이 원활히 교역과 투자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역시 모두가 당면한 문제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원전, 태양광, 수소 등과 같은 무탄소에너지(CFE)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 앞서 환담장에서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는 국가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식량 자급에 어려움 겪는 아프리카 국가에 수확량이 더 큰 볍씨 종자를 생산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작년에 볍씨 2300t(톤)을 수확했고 2027년까지 수확량을 1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상호 존중과 연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 공유를 바탕으로 국제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엔 아프리카 정상들과 무사 파키 마하맷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정부에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1차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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