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은 왜 삼성전자 루머, 일축했을까?"

HBM 먼저 치고 나간 하이닉스…삼성은 2등
삼성 HBM 테스트 통과할 것…시간 문제
앞으로 대세는 인공지능 반도체…투자 ↑
파운드리, 내년이 TSMC 격차 줄일 기회
반도체 산업, 자본 싸움…정부 지원 늘려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영화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대우교수)

지금 대만에서는 국제IT박람회 컴퓨텍스 2024가 열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인텔, AMD, 퀄컴, 이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는 주요 기업의 CEO들이 다 모였어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기업들의 하청을 담당하던 대만이 이제는 반도체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의 거물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이런 역할까지 하게 된 건데요. 이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건지 그리고 지금 세계 반도체 지도는 어떻게 그려지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반도체 비즈니스 MBA를 가르치고 있는 분이세요. 권영화 대우교수 모셔보죠. 권영화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권영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인공지능, 그러니까 AI 칩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모습 보였고 그 외에도 정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더라고요. 대만에.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설명부터 좀 해 주세요.

◆ 권영화> 일단은 대만이 그만큼 중요한 반도체 유통망의 핵심 허브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특히나 최근에 보시면 인공지능 이쪽이 핫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권영화> 이쪽을 대부분이 지금 대만에서 하고 있어요. TSMC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 거죠. 그다음에 이번 전시회도 마찬가지로 보시면 이게 인공지능의 주제입니다. 하다 보니까 많은 CEO들이 참석을 했고요. 그다음에 또 중요한 게 있어요. 보시면 참석한 그러한 CEO들 보시면 퀄컴이라든지 엔비디아, 그다음에 또 여러 가지 또 기업들이.

◇ 김현정> AMD.

◆ 권영화> AMD도 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보면 있지 않습니까? 리사 수도 참석을 했는데요. 이런 기업들 보시면 펩리스 기업도 있고 인텔도 있습니다. 인텔도 있는데 보시면 이런 기업들이 다 TSMC에서 제조를 한다고요.

◇ 김현정> TSMC로부터 납품받는 거죠.

◆ 권영화> 맞습니다. 그러니까 자체적으로 설계는 하지만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TSMC에 맡겨지고 생산하는 거죠.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끝난 다음에 아마 TSMC를 또 방문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TSMC가 중요한 그러한 기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된 거고 또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다른 CEO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에 또 편승을 또 해야 되는 입장이다 보니까 많이 온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제 예전에는 반도체 하면 삼성전자, 우리 최고 막 이랬는데 우리 아직도 그 생각에 젖어 있는데 현재, 2024년 현재의 세계 반도체 지도를 좀 그려본다면 왜 우리 가끔 보면 피라미드로 해서 뭐 밑에 뭐, 뭐 밑에 뭐, 이런 거 있잖아요. 한번 그려봐 주신다면 어때요?

◆ 권영화> 지금 가장 핫한 게 인공지능 반도체지 않습니까? GPU. 엔비디아가 그 중심에 있죠. 지금 엔비디아 보시면 GPU가 모자라가지고 지금 납품을 못 할 정도로 상당히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는데요.

◇ 김현정> 그럼 갑 중에 갑은 엔비디아예요?

◆ 권영화> 그렇죠. 그렇게 되는 거고 그다음에 또 고객들은 빅테크 기업들이 주로 고객이 됩니다. 그다음에 또 오픈 AI, 이런 또 IT 기업들 인공지능 기업들, 이런 기업들이 보시면 엔비디아, 이쪽에서 납품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서로 줄을 서고 있는 거죠. 지금.

◇ 김현정> 엔비디아한테 납품을.

◆ 권영화> 납품 먼저 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생산을 못하기 때문에 지금 다 해줄 수가 없는 입장이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 AI, 우리 지금도 AI 기술 많이 쓰고 있는데 그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엔비디아의 CPU가 들어가야 되는 것이고.

◆ 권영화> GPU가 들어가야 되죠.

◇ 김현정> GPU가 들어가야 되는 것이고 그 엔비디아의 GPU를 만들기 위해서는 HBM이라는 이것이 들어가야 되는데 그건 삼성전자에서도 만들고 하이닉스에서도 만들고 그러는 거죠?

◆ 권영화> 맞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엔비디아가 보면 생산은 또 TSMC에서 하고 있어요. GPU 생산을 그쪽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하고 있고 또 마찬가지로 말씀하신 대로 SK하이닉스가 HBM을 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HBM하고 GPU를 가져다가 TSMC에서 패키징을 합니다. 그게 코어스 패키징이라고 하는데 2.5D 패키징입니다. 그걸 TSMC에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피라미드의 맨 위는 이러나 저러나 엔비디아고.

◆ 권영화> 가장 갑은 엔비디아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그 밑은 누구예요? 그러면.

◆ 권영화> 그다음은 상류로 보면 고객들이 아무래도 또 힘이 있겠죠.

◇ 김현정> 물론 위는 고객이 당연한 거고 그 밑으로 기업.

◆ 권영화> 그다음에 봤을 때는 TSMC라고 봐야죠. 왜냐하면 지금 TSMC가 거의 인공지능 반도체는 90% 이상을 지금 하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권영화> 삼성도 일부는 하고 있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하다 보니까.

◇ 김현정> TSMC 밑은 그럼 뭐라고 봐야 돼요?

◆ 권영화> 그러면 장비 기업들 최근에 보면 한미반도체 TC본더, 이런.

◇ 김현정> 소부장 기업들.

◆ 권영화> 최근 많이 올랐죠, 주가도. 이런 기업들이 있겠죠.

◇ 김현정> 그럼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는 그 지도에서 어디 있어요?

◆ 권영화> 경쟁 관계죠. 지금 얼마 전에도 HBM3E가 테스트에서 지금 승인이 안 났다는 얘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게 지금 아직도 진행 중인데요. 되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TSMC하고 결국은 삼성전자하고 하이닉스가 동급으로 경쟁 중인데 TSMC보다는 지금 우리 기업들이 떨어지는 입장이라고 봐야 되는 거예요?

◆ 권영화> 지금 우리 기업들은 지금 HBM 쪽만 주도권을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HBM은 SK하이닉스하고 그다음에 또 삼성전자가 지금 주도권을 지금 하고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만드는 거는 TSMC가 메인으로 만들고 있고 마찬가지로 삼성 파운드리에서도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는 수주를 못 하고 있죠.

◇ 김현정> 사실 반도체 하면 그동안 삼성전자였고 우리가 그 자부심이 엄청났는데 지금 HBM 납품에 있어서는 SK하이닉스에서보다도 밀린다고 하고 또 대만의 TSMC와도 파운드리 점유율이 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하고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인 겁니까?

◆ 권영화> 일단은 제가 보기에는 예전에 제가 봐도 불과 5년, 10년 전만 해도 삼성 그러면 초격차 이런 말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 기업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지금 SK가 HBM을 먼저 치고 나갔죠. 그러면서 지금 2등 기업이 됐죠. 그러면서 상당히 뒤떨어졌죠.

◇ 김현정> 왜 그렇게 된 거예요? 왜?

◆ 권영화> 지금 된 이유가 있어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HBM도 하고 있지만 메모리 전반적으로 하고 있고 그다음에 또 파운드리 사업도 하고 있고 그다음에 또 스마트폰 사업도 하고 있고 그다음에 또 디바이스, 여러 가지 전자제품 하고 있죠. 다양하게 하고 있다 보니까 이런 게 한 곳에 집중을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한 거예요. 특히나 보시면 HBM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예상을 못한 거죠. 갑작스럽게 이렇게 커진 겁니다. 시장이.

◇ 김현정> 그러니까 AI 시장이 이렇게까지 갑자기 커질 거라고 예상 못 하고 거기에 핵심 부품인 HBM 개발에 집중을 못한 거군요.

◆ 권영화> 맞습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가 먼저 개발하기 시작한 거죠. 한 10년 전부터 했어요. SK하이닉스는.

◇ 김현정> HBM 개발을.

◆ 권영화> 계속 개발해서 상당히 기술력을 쌓아간 거죠. 그런데 보면 삼성 같은 경우에는 2019년도에 또 HBM 사업, 그쪽에 개발팀을 또 해체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상당히 뒤쳐진 거죠.

◇ 김현정> HBM이라는 게 여러분, 그 AI 아시잖아요. AI 챗GPT 이런 거, 이런 거 만들 때 핵심 부품이에요. 되게 중요한 부품인데 삼성전자는 이게 이렇게까지 갑자기 AI가 뜰 줄 모르고 HBM이라는 부품 개발에 조금 집중을 안 하고 있었던 사이에 SK하이닉스는 엄청 공을 들였고 그 사이에 AI사업이 쑥 뜨면서 지금 SK하이닉스가 HBM에 있어서는 삼성전자보다 앞선 상황.

◆ 권영화> 네, 앞섰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그런데 얼마 전에 그 로이터 통신이 어떤 보도를 했냐면 삼성전자가 그 엔비디아에다가 HBM 납품을 하려고 그 퀄 테스트를 통과하려고 무지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실패했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엄청나게 하락했단 말입니다.

◆ 권영화>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어제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후에 엔비디아의 창업주 젠슨 황이 뭐라 그랬느냐. 삼성전자 납품 테스트 잘 진행 중이다. 우리 언젠가 납품받을 거다. 이 한마디를 해서.

◆ 권영화>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 시간 후에 단일가가 2%가 뛰었어요.

◆ 권영화> 맞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기본적으로 보시면 엔비디아도 지금 필요한 입장입니다. 왜냐면 지금 세 군데 회사가 있는데요. SK하이닉스, 그다음에 삼성전자, 마이크론. 그런 데 보시면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SK하이닉스 그쪽에만 의존해버리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아무래도 끌려 다닐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또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그다음에 또 보실 게 가격이 상당히 비싸게 또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

◇ 김현정> 휘둘릴 수 있는 거죠. 납품받는 곳이 한쪽이면.

◆ 권영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분산해야 됩니다. 특히나 SK 혼자서 다 물량을 커버하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하다 보니까 보면 HBM도 생산량이 가장 많은 데는 삼성전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삼성전자가 가장 적합한 파트너죠.

◇ 김현정> HBM을 생산을 하고 있는데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정도의 수준을 지금 못 만들고 있어서 그랬던 것인데.

◆ 권영화>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통과할 거라고 보십니까? 퀄 테스트.

◆ 권영화> 지금 통과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시간의 문제라고 보고 있고요. 또 젠슨 황도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지금 진행되고 있으니까 아마 조만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시간의 문제고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 장기적으로 보면 SK보다는 삼성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 권영화> 이유는 일단은 물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 김현정> 공장 크기가 다르죠.

◆ 권영화> 그래서 보면 삼성 같은 경우에는 원래 메모리 1등 기업이었어요. 하다 보니까 기술력도 상당히 있어요. 단지 늦게 시작을 했던 것뿐이었는데 그래서 기술력 차이도 지금 또 태스크포스, 그런 팀을 만들어가지고 힘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아마 조만간에 더 좋은 그러한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좀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물량이 많다는 거는 그만큼 가격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또 보실 게 있어요. 지금 보면 파운드리 사업을 또 보시면 SK하이닉스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주로 구형 공정이에요. 보면 8인치 첨단 공정이 아니라고요. 그런데 보면 SK하이닉스는 보면 그러한 단점이 있어요. 패키징 능력이라든지 그다음에 또 파운드리가 8인치밖에 없다는 거. 그런데 보시면 삼성 같은 경우에는 지금 첨단공정 3나노, 내년에 2나노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하다 보니까 유리한 점이 있어요. 왜냐하면 HBM이 앞으로 4가 되면, HBM4가 되면 그 베이스 다이라는 게 있는데 HBM 밑에 들어가는 로직 다이입니다. 그게 상당히 또 높은 나노대의 칩을 만들어야 돼요. 그러면 첨단 공정에 들어간다고요. 그런데 SK하이닉스는 그걸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HBM4까지는 SK하이닉스가 안 돼요?

◆ 권영화> 할 수는 있는데 그 로직 다이를 못 만드는 거죠. 그래서 그거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보면 TSMC랑 협약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TSMC에서 만들어주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또 TSMC에 또 끌려 다닐 가능성이 큽니다.

◇ 김현정> 그래서 삼성전자가 HBM 개발에는 늦게 뛰어드는 바람에 SK하이닉스보다 지금 뒤진 게 맞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을 지금. 그런데 삼성전자처럼 큰 회사가 어떻게 그렇게 판단을 잘 못했을까요? 그 중요한 시점에.

◆ 권영화> 제가 보기에는 그 당시에는 여러 가지 또 사업을 하다 보니까 또 파운드리 쪽이 상당히 그 당시에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18%까지 올라가고 막 그랬는데. 하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런 사업에 좀 더 집중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들고요.

◇ 김현정> 삼성전자가 그 미래 먹거리를 보는 눈, 이걸 혹시 잃은 거 아니야? 감각 잃은 거 아니야? 이런 걱정들도 사실 있었는데.

◆ 권영화> 맞습니다. 그런 것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보면 수장도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리더십의 어떤 부재, 이런 것도 있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삼성전자에 대해서 어제 젠슨 황이 우리 HBM 삼성하고 거래할 거다, 잘 되고 있다라는 말을 해서 다시 삼성전자 주가가 쭉 오르는 이런 상황. 그런데 저는 젠슨 황이 궁금해요. 이 사람 뭐 하는 사람인가. 도대체 뭔데 이 사람 한마디에 그냥 주가가 올랐다 내렸다 난리인가, 전 세계가. 제가 좀 알아봤더니 이 사람이 대만계 미국인입니다. 여러분. 9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어요. 가서 인종차별도 당하고 가난하고 이랬는데 스탠퍼드대를 나와 가지고 레스토랑에서, 돈이 없어갖고 레스토랑 한켠에 친구하고 같이 만든 기업이 그게 엔비디아였던 거예요. 그 엔비디아가 이 AI 사업의 지금 전 세계 주도권을 쥐고 그냥 말 한마디에 온 세상을 흔드는 반도체의 황태자가 돼버렸어요. 젠슨 황 무서운 사람이네요.

◆ 권영화> 그렇죠. 주목해야 되죠. 아무래도 제일 최근에 주목받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그러한 기업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최근에 얼마 전에도 보면 블랙웰, 또 새로운 가속기를 또 내놨지 않습니까? 그게 조만간에 생산하게 되고요. 또 마찬가지로 며칠 전에 또 보면 새로운 가속기를 소개를 또 했더라고요.

◇ 김현정> 루빈.

◆ 권영화> 루빈 맞습니다. 3개월 만에 소개를 또 했거든요. 그만큼 속도가 빠르다는 거거든요. 그 정도 속도로 따라갈 수 있는 기업이 제가 보기에는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 그다음에 또 보시면 상당히 생태계가 상당히 견고합니다. 쿠다라는 어떤 생태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최근에 보면 많은 인공지능 기업들이 생기고 있는데요. 국내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기업들이 성능은 엔비디아보다 더 좋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칩만 잘 만들어 가지고는 안 되거든요. 종합적인 어떤 생태계, 그런 게 중요합니다. 그런 걸 NVIDIA가 상당히 잘한 거죠.

◇ 김현정> 그래요. 그 젠슨 황이 대만 출신이다 보니까 TSMC가 또 대만에 있고 그 TSMC가 이 성장하는 데도 좀 젠슨 황이 영향을 주고 있는 거예요?

◆ 권영화> 그렇죠.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보시면 TSMC가 원조지 않습니까? 파운드리 쪽의 원조입니다. 시작한 게 1987년도 그때 35년이 넘었거든요. 상당히 오래됐어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엔비디아는 1993년도에 설립이 됐는데 보면 90년대부터 해서 협력을 맺었어요. 보시면 엔비디아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거는 어차피 TSMC라는 그런 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성장한 겁니다. 그리고 또 마찬가지로 그 당시에 보시면 그 엔비디아를 상당히 가능성이 크게 본 거죠. 성장할 기업이다라고 보고 투자를 한 거죠. 왜냐하면 큰 어떤 파운드리 기업들한테는, 조그마한 기업들은 돈이 안 되거든요.



◇ 김현정> 결국 TSMC와 엔비디아는 계속 손잡고 성장해 왔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니군요.

◆ 권영화> 맞습니다. 그런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되다 보니까 그런 관계가 굳건한 거죠. 그런데 보시면 삼성 파운드리는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보면 2005년도에 처음 시작을 했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한 거는 2017년도거든요. 얼마 안 됐습니다. 하다 보니까 그런 어떤 신뢰관계라든지 어떤 베이스가 굳건하지 않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 반도체 시장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고 이 젠슨 황이라는 인물이 지금 어마어마한 인물이고 대만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TSMC와도 굉장히 긴밀한 관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우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한테는 좀 부담인 거예요. 이제 우리 반도체 기업에게 좀 과제를 주신다면. 뭐를 지금 준비해야 하고 뭘 내다봐야 합니까?

◆ 권영화> 제가 보기에는 일단은 대세니까 인공지능 그쪽에 많은 기업들이 또 잘 해야 될 것 같고요. 그쪽으로 앞으로도 성장이 크게 될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반도체의 한 3분의 1 정도가 인공지능 반도체가 될 것 같아요. 앞으로 10년 동안. 대세가 될 거기 때문에 그쪽에 많은 기업들이 더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하고 있고요. 삼성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 좀 더 포커스를 해야 되고 또 마찬가지로 HBM도 지금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쪽에 납품되는 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고요. 그다음에 또 봐야 될 게 파운드리 이쪽에도 지금 키워야 됩니다. 지금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는데 이것도 제가 보기에는 내년에 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내년에 2나노 반도체, 삼성 파운드리에서 본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때가 아마 TSMC랑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그러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요즘 국제사회에서는 반도체 전쟁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정부도 나서서 반도체 기업들을 키우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는 거.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좀 많이 해야겠죠.

◆ 권영화> 그렇죠. 보면 지원이 한국이 상당히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보면 세제 혜택 위주로 많이 하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들 보시면 일본이라든지 다른 미국이라든지 이런 데는 보조금을 주거든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어차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자본 싸움이거든요. 그래서 반도체 산업은 기본적으로 보시면 글로벌 경쟁입니다. 하다 보니까 그 자본력이 있는 기업들한테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하다 보니까 그러한 자본력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앞서 나가게 됩니다. 특히나 칩을 만드는 것도 아무래도 자본이 있으면 더 싸게 만들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게 기술력도 어차피 자본을 넣으면 어느 정도 올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좀 더 자본을 더 보조할 수 있는 그러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 김현정> 지원이 좀 필요하다. 각 기업이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있어야겠고 집중할 수 있는 이런 어떤 집중도가 있어야겠고 또 정부의 지원까지 겹쳐져서 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가 승기를 더 이상 뺏기지 않게 뭔가 이런 것들이 마련돼야겠다라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권영화>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권영화 대우교수였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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