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3% 성장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9분기 만에 최고치다.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도 반등했다.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4%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1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1.3% 증가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민간소비(-0.1%포인트), 설비투자(-1.2%포인트) 등은 속보치보다 낮아진 반면, 건설투자(+0.7%포인트)와 수출(+0.9%포인트) 등은 상향됐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전기대비 0.9%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5.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이 감소했지만,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과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이 IT품목(반도체 등)과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고, 수입은 천연가스와 전기장비 등이 줄어 0.4%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전기대비 0.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0.4%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올라간 반면, 정부 기여도는 0.2%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내려갔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1.0%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떨어졌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0.6%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올랐고, 설비투자는 0.3%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내렸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 대비 2.4%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늘었다.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7.3% 올랐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3.9% 뛰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