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전보다 더 위협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핵 문제가 전임인 트럼프 정부 때도 위협적이었고, 자신의 취임 이후에 북핵에 따른 안보 위협의 수위가 더 높아지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핵을 막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으며, 자신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보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언제나 문제가 될 것이며 결국 어떻게 그것을 멈추느냐가 중요하다"며 "트럼프가 재임 시절 북한과 또 다른 지역의 핵무기를 통제하기 위한 협정을 맺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떠난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은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 협력을 통해 북한 문제를 비교적 잘 관리해왔다고 자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미국·일본·필리핀간 3국 협력 등을 예로 들며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태평양에서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견고한 인도·태평양 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실용과 가치에 기반한 동맹을 맺고 있지만, 트럼프는 이것들을 버리려고한다"며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말했듯이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가장 먼저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타임지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지난달 28일 진행했고, 이날 전문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