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직위 잃은 전남 곡성 군수 재선거, 누가 나오나

유근기 전 군수 삼선 출마 고민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이성로 전 목포대 교수도 출마
윤영규 곡성군의장·강대광·이재호 전 군의원·박웅두 농민회 전 간부 등도 거론

곡성군청 청사 전경. 곡성군 제공

이상철 전남 곡성 군수가 공직 선거법 위반으로 직위를 상실함에 따라 오는 10월 치러질 곡성 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유근기 전 군수를 비롯한 7~8명이 자천타천으로 재선거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0월 16일 실시될 곡성 군수 재선거에 곡성 군수 재선을 한 뒤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3선에 나오지 않았던 유근기 전 군수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경선에서 중도 낙마한 후 이번 재선거 출마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유 전 군수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3선 군수 출마를 접었는데 총선 경선에서 컷오프되고 이상철 군수가 직위를 상실함에 따라 주변에서 군수 재선거에 나오라는 요청이 많아 출마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해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곡성 군수 재선거에는 유 전 군수 외에 두 차례나 곡성 군수에 나왔다가 패배한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도 절치부심하며 세 번째 도전장을 내고 유권자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한국통신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LG 학술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던 이성로 목포대 전 정보전자공학과 교수도 곡성 군수 재선거 출마를 굳히고 표밭갈이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윤영규 곡성군의장과 강대광·이재호 전 곡성군의원 그리고 박웅두 농민회 전 간부 등도 자천타천으로 곡성 군수 재선거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대법원 2부는 지난 5월 30일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상철 전남 곡성군수의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해 이 군수가 군수직을 잃었다.

이 군수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당선된 직후 선거운동원 등 66명에게 지인이 결제한 533만 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직을 유지할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벌금 200만 원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 군수는 2심 당선무효형 선고 직후 상고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주변의 설득으로 상고 포기 의사를 번복하고 대법원의 판단을 받았으나 당선무효형을 확정 판결받았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이 군수가 직위를 잃으면서 오는 10월 16일 곡성군수 재선거가 치뤄지기 전까지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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