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와 이예원은 오는 7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대회로, 총상금은 12억원이다.
박민지는 KPL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3회 대회였던 2021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단일 대회 3연패는 고(故)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그리고 박민지가 기록했다.
통산 18승을 거둔 박민지지만,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7개 대회 중 6개 대회를 15위 이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6위 등 최근 컨디션도 좋다.
박민지는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데 4연승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데 시즌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샷과 퍼트감,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 오히려 너무 좋은 것보다는 이런 상태일 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쟁자는 이예원이다.
2021년과 2022년 KLPGA 투어가 박민지 천하였다면 2023년과 2024년은 이예원 천하다.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고, 올해도 벌써 3승을 챙겼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챙겼고, 최근 3개 대회에서 2승을 추가했다. 3개 대회 중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는 준우승했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직전 대회인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노보기 우승을 거머쥘 정도. 노보기 우승은 KLPGA 투어 10번째 기록이다.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코스여서 우승 욕심보다는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목표는 톱10이다. 지난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 느낌을 살려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지와 이예원은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도 연장 승부를 펼쳤다. 1년 전에는 박민지가 웃었고, 이예원은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