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4일 일정 요건을 갖춘 국내은행을 이종통화 외환매매 거래기관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통화 외환매매는 달러·유로, 엔·달러 등 원화가 포함되지 않은 서로 다른 통화 간의 매매를 뜻한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지금까지 이종통화 외환매매를 싱가포르나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들과 주로 거래해왔지만, 오는 7월 국내 외환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금융산업 지원 차원에서 국내은행도 상대 거래기관에 추가하기로 했다.
외자운용원은 외환보유액 운용 과정에서 통화별 비중 조정 등의 목적으로 이종통화를 매매하는데, 이 거래는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진행하는 원·달러 거래와는 무관하다.
외자운용원은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으로 등록된 국내은행들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심사를 거쳐 외환매매 거래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