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前 회계 직원 '6억 원 횡령' 의혹…경찰 수사

피부과학교실 회계 담당 前 직원, 연구비 횡령 혐의
서울대 측, '6년에 걸쳐 6억 원 빼돌렸다' 고소
서울대 "개인적 일탈 행위 적발해 고소한 것"

연합뉴스

경찰이 수억 원대 연구비 횡령 의혹이 제기된 전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회계 담당 직원을 수사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서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전(前) 직원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작년 12월 고소했다.
 
A씨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 학과장실에서 계약직 회계담당자로 근무하면서 6억 원 상당의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작년 6월 퇴직했는데, 업무 내역을 살펴보던 후임자가 A씨의 횡령 정황을 발견해 대학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측은 A씨가 6년에 걸쳐 6억 원 가량의 연구비를 횡령했다고 보고 A씨의 거주지 관할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피부과학교실에서는 여러 교수가 따낸 연구비를 공동 계좌에 모아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풀링(Pooling)' 관행이 있었으며, A씨는 이 계좌에서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개인적 일탈 행위에 대해 학교가 적발해 고소를 했고, 현재 경찰 수사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이 고소장에 적시한 피고소인은 A씨 한 명이다.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이어가며 횡령 금액 특정에 주력하고 있으며, 필요 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