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아프리카, 내일의 번영 함께…핵심광물 등 미래성장 협력"

尹대통령,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
"한·아프리카 협력 새로운 시작 알리는 중요 이정표"
"北 오물풍선 등 비상식 도발…아프리카와 유엔결의안 이행"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영접장에서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 네오 제인 마시시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오늘 정상회의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아프리카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해왔다"며 6·25 전쟁 당시 아프리카의 파병과 물자 지원,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수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오늘, 역사적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의 협력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팬데믹, 자연재해, 식량 위기, 공급망 불안과 같은 도전은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 주제인 '함께 만드는 미래'와 관련 '동반 성장'을 강조하며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 교역 측면에서는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에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아프리카의 역내 경제 통합 노력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며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확대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가능성'도 중요하다며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은 첨단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며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며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尹 "北 오물풍선 등 비상식 도발…아프리카와 유엔결의안 이행"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강한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며 "지금 이곳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위대한 여정을 모두 함께 힘차게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이튿날까지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 정부가 최초로 개최하는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이자 윤석열 정부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의다. 회의에는 아프리카 48개국 대표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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