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3.1%에서 4월 2.9%로 내려온 뒤 좀 더 떨어져 두 달 연속 2%대를 이어갔지만, 품목별로 신선과일 물가는 무려 40%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3.1% 오르고, 신선식품지수는 무려 17.3% 올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100)로, 지난해 5월보다 2.7% 상승했다.
서비스와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물가 및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도 2.2%의 상승률을 보였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해도 2.0%다.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한 보조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116.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식품물가는 3.9%, 식품 이외는 2.5%의 상승률을 보였다.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131.08로, 1년 새 무려 17.3%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이 39.5%로 가장 높았고, 신선채소는 7.5% 올랐다. 반면 신선어개는 1.3% 하락했다.
집값을 반영한 물가 상승률도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4월 3%에서 5월 2.6%로, 자가주거비 포함 물가지수는 2.3%→2.2%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1%였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2%씩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오히려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상승률이 조금씩 내려오고 있다"면서도 "석유류 가격과 기상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