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조별 리그 C조 2차전에서 카타르와 풀 세트 접전 끝 세트 스코어 3대2(25-16 19-25 25-16 22-25 20-18)로 승리했다.
전날 인도네시아를 3대0으로 제압한 한국은 조 1위를 확정했고,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오는 6일 A조 2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1세트는 서브가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김지한의 서브로 시작해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3대5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상대 범실과 이상현(우리카드)의 속공 등으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이어진 세트에서도 앞서가는 듯했으나 잇따른 범실로 추격을 허용했다. 16대19에서 연속으로 중앙 속공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에서는 한국이 상대의 연속 범실로 분위기를 잡았고, 속공과 블로킹으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4세트에서 22대22까지 이어진 팽팽한 접전 끝 차영석(현대캐피탈)의 속공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임성진의 공격마저 블로킹에 막히면서 주저앉았다.
결국 5세트에서 결판이 났다. 한국은 강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갔고, 김지한의 블로킹이 힘을 보탰다. 듀스 끝 19대18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신호진(OK금융그룹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 남자배구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FIVB 발리볼 챌린저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전 세계 배구 강국들이 실력을 겨루는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AVC 챌린지컵 준결승에서 복병 바레인에 패해 FIVB 챌린저컵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