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은 지난달 30일 안중근 의사 여동생인 고(故) 안성녀 여사의 묘소를 정비했다고 4일 밝혔다.
남구청은 백운포 천주교 묘원에 있는 안성녀 여사의 묘소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여러 방법을 찾던 중 지역 기업인 동국씨엠의 사회공헌활동으로 560만 원 상당을 기부 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구청은 이번 정비 작업을 통해 비석 앞 경사 부분은 석축을 쌓고, 봉분 둘레석을 설치했다, 잔디 등 묘 주변도 정비했다.
안 여사는 오빠인 안중근 의사가 의거를 일으킨 뒤 곧바로 중국으로 도피해 해방 직전까지 독립 운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식 항일운동 자료 등 공적 자료 부족으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해 현충원이 아닌 천주교 묘역에 50년 동안 영면하고 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에서 지역 기업의 공헌으로 묘소를 정비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