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韓中 너머 세계로…웨이션브이 "우리는 밝고 웃긴 팀"

그룹 웨이션브이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미니 5집 '기브 미 댓' 쇼케이스를 열었다. 연합뉴스
2019년 데뷔한 웨이션브이(WayV)가 중국 현지를 중점에 두고 한국 활동을 병행했던 기존 방식에서, '글로벌'을 겨냥하는 것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한국과 중국 팬뿐 아니라 더 다양한 나라의 팬들을 사로잡고 싶다는 포부다. 데뷔 후 처음으로 펑키한 올드스쿨 장르로 돌아온 웨이션브이는 '우리는 원래 웃긴 팀'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웨이션브이는 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기브 미 댓'(Give Me That) 쇼케이스를 열었다. 웨이션브이가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명 타이틀곡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준비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한국어로 된 수록곡도 담겼다.

총 6곡이 실린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기브 미 댓'과 수록곡 '쉬 어 울프'가 한국어 가사로 돼 있다. 쿤은 "그 안에 영어 가사도 많이 섞였다. 옛날 앨범에는 통(으로 된) 영어로 하는 곡도 있다. 중국,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팬분들이랑 만날 수 있게 하는 게 사실 우리가 항상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웨이션브이 텐. 연합뉴스
한국 활동에 비중을 실은 것만큼 눈에 띄는 변화는 타이틀곡이다. 그동안 타이틀곡으로 강렬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주로 노출했던 웨이션브이는 밝고 경쾌한 올드스쿨 장르 곡으로 돌아왔다. '기브 미 댓'은 펑키한 올드스쿨 드럼 비트 위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를 더한 팝 댄스곡이다. 샤오쥔은 "파워풀하고 다크한 콘셉트 타이틀곡을 많이 했는데 '기브 미 댓'은 밝고 경쾌한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변화를 준 이유에 관해 텐은 "웨이션브이의 색다른 음악 색깔인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A&R 쪽에서도 '밝고 웃긴 팀인데 한번 좀 밝은 모습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타이틀곡 들었을 때 너무 새로웠다. (그동안) 펑키하고 올드스쿨한 음악 없어서 팬분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드리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헨드리는 "저랑 양양이 챈트 녹음을 많이 했다. 굉장히 재미있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쿤은 "켄지 작가님이 사실 우리 웨이션브이랑 처음 이렇게 작업하는 거 같다. 저희도 엄청 기대도 되고 또 엄청 떨렸다. 긴장 많이 했다. 곡이 너무 좋아서 우리가 이 곡 어떻게 더 잘 살려야 하는지 진짜 생각을 더 많이 했다. 그리고 이 곡은 사실 멜로디 레이어가 좀 많아서 녹음 시간이 많이 길었다. 다행히 켄지 작가님이랑 같이 작업해 반응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웨이션브이 양양. 연합뉴스
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웨이션브이. 양국 오가며 힘든 점은 없는지, 양국 대중 반응 차이는 없는지 질문이 나왔다. 이에 텐은 "팬분들의 사랑은 다 똑같다. 다 서로 이렇게 아끼고 사랑해 주고 또 응원해 주고 서로 좋은 에너지 줄 수 있는 건 다 똑같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기브 미 댓' 한국 활동을 통해 어떤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양양은 "다양한 콘셉트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이번에도 되게 활발한 에너지틱한 노래 하지 않나. 다음에 어떤 노래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마 일단 잘 소화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텐은 "웨이션브이가 한국어 노래할 때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목표를 묻자, 텐은 "모든 사람 마음을 잡아서 웨이션브이 편을 만들겠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좀 재미있게, 즐겁게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재미있는 걸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웨이션브이 샤오쥔. 연합뉴스
쿤은 "우리도 글로벌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좋겠다. 항상 좋은 음악 최대한 열심히 만들고 있고, 좋은 무대 만들고 있다. 글로벌 팬들도 저희 노래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멤버 윈윈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이번 활동에 불참한다. 텐은 "앨범 작업하기 전에 잡힌 드라마 스케줄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번 활동 같이 못 했지만 앞으로 또 시간이 잘 맞으면 같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쿤은 "이번에 참여 못 한 거 저희도 아쉽고 윈윈도 아쉬워한다. 우리 서로서로 응원하자고 말했다"라고 부연했다.

중국 현지화 그룹으로 출발한 만큼, 웨이션브이는 한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다. 다국적 K팝 그룹의 장단점을 질문하자 텐은 "언어인 것 같다. 다양한 언어를 할 줄 알다 보니 다양한 문화를 보고, 우리 웨이션브이만의 음악 색깔도 섞인다"라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멤버 전원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 소통 중 발생하는 오류는 아쉬움으로 들었다.

웨이션브이 쿤. 연합뉴스
그러자 샤오쥔은 "저희가 한국말 하는 게 완벽하지 않아서 오히려 전달을 잘한다. 왜냐하면 항상 쉽게 쉽게 설명해가지고 팬분들도 관객분들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어려운 단어를 몰라가지고, 똑바로 솔직히 말한다. 그런 모습이 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텐은 "이번에 한국 활동 하려고 해서 멤버들도 다 열심히 한국어 공부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웨이션브이를 모르는 대중에게 자랑하고 싶은 강점이나 단점은 뭘까. 한 명씩 이야기해 보자는 텐의 제안으로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든 샤오쥔은 "이번에 여러 유튜브 콘텐츠를 찍었는데 저 스스로 진짜 좀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MC 유재필이 시범을 보여달라고 하자 샤오쥔은 "멘트를 쳐야 한다"라며 우렁차게 "하나둘 셋, 하트! 하트!"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밝고 장난도 치고 예능이나 유튜브 콘텐츠 찍을 때도 정말 웃긴다, 사실 솔직히"라며 웃은 쿤은 "기자분들도 한번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 많이 예쁘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샤오쥔은 "무대 열심히 할 거지만 예능도 잘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웨이션브이 헨드리. 연합뉴스
텐은 "'가만히 있으면 또 냉미남 느낌이 있지만 이렇게 보니까 되게 강아지네?' 그런 매력도 있는 것 같다. 웨이션브이도 이렇게 다양한 콘셉트를 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양은 "멤버들 캐릭터가 다 너무 다른데 같이 있을 때 되게 새로운 캐릭터 같은 게 생긴다. 팀워크도 잘하는 팀인 것 같다"라고, 헨드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힘이 계속 있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저희만의 에너지가 되게 많다고 생각한다. 양양, 텐 형은 MBTI I지만 저희는 E인 사람이 많고, 에너지를 받고 에너지를 내준다"라고 전했다.

샤이니(SHINee), 엔시티 드림(NCT DREAM) 천러, 라이즈(RIIZE) 등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다는 웨이션브이의 미니 5집 '기브 미 댓'은 오늘(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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