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션브이는 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기브 미 댓'(Give Me That) 쇼케이스를 열었다. 웨이션브이가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명 타이틀곡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준비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한국어로 된 수록곡도 담겼다.
총 6곡이 실린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기브 미 댓'과 수록곡 '쉬 어 울프'가 한국어 가사로 돼 있다. 쿤은 "그 안에 영어 가사도 많이 섞였다. 옛날 앨범에는 통(으로 된) 영어로 하는 곡도 있다. 중국,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팬분들이랑 만날 수 있게 하는 게 사실 우리가 항상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변화를 준 이유에 관해 텐은 "웨이션브이의 색다른 음악 색깔인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A&R 쪽에서도 '밝고 웃긴 팀인데 한번 좀 밝은 모습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타이틀곡 들었을 때 너무 새로웠다. (그동안) 펑키하고 올드스쿨한 음악 없어서 팬분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드리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헨드리는 "저랑 양양이 챈트 녹음을 많이 했다. 굉장히 재미있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쿤은 "켄지 작가님이 사실 우리 웨이션브이랑 처음 이렇게 작업하는 거 같다. 저희도 엄청 기대도 되고 또 엄청 떨렸다. 긴장 많이 했다. 곡이 너무 좋아서 우리가 이 곡 어떻게 더 잘 살려야 하는지 진짜 생각을 더 많이 했다. 그리고 이 곡은 사실 멜로디 레이어가 좀 많아서 녹음 시간이 많이 길었다. 다행히 켄지 작가님이랑 같이 작업해 반응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기브 미 댓' 한국 활동을 통해 어떤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양양은 "다양한 콘셉트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이번에도 되게 활발한 에너지틱한 노래 하지 않나. 다음에 어떤 노래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마 일단 잘 소화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텐은 "웨이션브이가 한국어 노래할 때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목표를 묻자, 텐은 "모든 사람 마음을 잡아서 웨이션브이 편을 만들겠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좀 재미있게, 즐겁게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재미있는 걸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멤버 윈윈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이번 활동에 불참한다. 텐은 "앨범 작업하기 전에 잡힌 드라마 스케줄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번 활동 같이 못 했지만 앞으로 또 시간이 잘 맞으면 같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쿤은 "이번에 참여 못 한 거 저희도 아쉽고 윈윈도 아쉬워한다. 우리 서로서로 응원하자고 말했다"라고 부연했다.
중국 현지화 그룹으로 출발한 만큼, 웨이션브이는 한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다. 다국적 K팝 그룹의 장단점을 질문하자 텐은 "언어인 것 같다. 다양한 언어를 할 줄 알다 보니 다양한 문화를 보고, 우리 웨이션브이만의 음악 색깔도 섞인다"라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멤버 전원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 소통 중 발생하는 오류는 아쉬움으로 들었다.
아직 웨이션브이를 모르는 대중에게 자랑하고 싶은 강점이나 단점은 뭘까. 한 명씩 이야기해 보자는 텐의 제안으로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든 샤오쥔은 "이번에 여러 유튜브 콘텐츠를 찍었는데 저 스스로 진짜 좀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MC 유재필이 시범을 보여달라고 하자 샤오쥔은 "멘트를 쳐야 한다"라며 우렁차게 "하나둘 셋, 하트! 하트!"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밝고 장난도 치고 예능이나 유튜브 콘텐츠 찍을 때도 정말 웃긴다, 사실 솔직히"라며 웃은 쿤은 "기자분들도 한번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 많이 예쁘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샤오쥔은 "무대 열심히 할 거지만 예능도 잘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양양은 "멤버들 캐릭터가 다 너무 다른데 같이 있을 때 되게 새로운 캐릭터 같은 게 생긴다. 팀워크도 잘하는 팀인 것 같다"라고, 헨드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힘이 계속 있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저희만의 에너지가 되게 많다고 생각한다. 양양, 텐 형은 MBTI I지만 저희는 E인 사람이 많고, 에너지를 받고 에너지를 내준다"라고 전했다.
샤이니(SHINee), 엔시티 드림(NCT DREAM) 천러, 라이즈(RIIZE) 등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다는 웨이션브이의 미니 5집 '기브 미 댓'은 오늘(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