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화하는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에다 학문 연구 기피 현상으로 대학원생 확보를 위해서 지역 대학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거점 국립대학인 충북대학교의 경우에도 전기 일반대학원 일반학과 석사과정 모집에서 최근 내리 3년 동안 적게는 30여명에서 80여명씩 지원자 수가 정원에 미달했다.
이처럼 대학뿐 아니라 대학원 입학 자원 역시 연쇄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충북대는 해외 인재 유치라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은 대학원생 정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학 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이다.
고창섭 총장 등 충북대 대표단은 지난주 베트남에서 현지 주요 대학들과 학석사 연계과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돌아왔다.
학석사 연계과정은 해외 대학에서 학사과정을 조기 졸업하고 충북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요즘 연구를 하기 위해 한국 학생들이 석박사를 하는 경우가 줄어들다 보니, 외국의 우수 인력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라고 업무협약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충북대는 베트남 톤득탕대학과 두이탄대학과는 학생들이 3년만에 현지 대학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이후 2년간 충북대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3+2 모델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국립공과대와는 4+1.5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충북대는 연계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에게 석사 과정 중 최대 4학기까지 장학금을 제공하고, 학사과정 수학 중 충북대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학원 수업을 받으면 석사과정 진학 후 선수강과목으로 인정해줄 계획이다.
층북대는 베트남국립대와는 이 같은 공동 연계과정 운영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자는 내용의 학술교류협정을 맺는 등 앞으로 파트너를 확대해 갈 방침이다.
대학의 생존을 위해 연구자 양성을 위한 글로벌 인재 유치 노력도 대학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