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 고소전' 차두리…경찰 "차두리 조사 마쳤고, 조만간 결론"

법적 혼인상태 차두리, 복수 여성과 동시 교제 정황
차두리, 여성과 갈등 빚자 명예훼손으로 고소
차두리 "A씨, 몇 차례 만난 사이일 뿐" 주장
A씨 "차두리, 자신과 만나며 다른 여성과 교제"

박종민 기자

남자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를 지낸 차두리(45)씨가 법적 혼인 상태에서 복수의 여성과 동시 교제한 정황이 나타난 가운데, 차씨가 문제를 제기한 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수사 결과가 조만간 나온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양측 조사가 다 마무리됐다"며 "양측 모두 조사한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조만간 결론이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차씨는 법적 혼인 상태에서 복수의 여성과 동시 교제한 의혹에 휘말렸다. 이번 사건은 차씨가 여성 A씨를 서울 송파경찰서에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차씨는 'A씨와는 몇 차례 만남을 가진 사이'라고 주장하며 A씨를 고소했고, 현재 차씨와 교제 중인 연인이라고 밝힌 여성 B씨도 용인서부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반면 A씨는 차씨와 2021년 8월 알게 돼 최근까지 교제한 연인이라며 '차씨가 자신과 만나면서 동시에 다른 여성 B씨와 교제하고 있는 사실을 숨겼다가 들통났고, 이 문제로 갈등을 빚자 자신을 고소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A씨는 차씨와 수년에 걸쳐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근거로 차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결국 법적 혼인 상태인 차씨가 복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차씨가 A씨를 고소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경찰은 여성 B씨가 A씨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용인서부경찰서가 고소장을 받아 조사 중"이라며 "수사가 현재 절차에 따라서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앞서 차씨 측 변호인은 CBS노컷뉴스에 "차씨는 (법률상 배우자와) 법률상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상호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기로 한 상황이고 차씨의 사생활은 누구로부터도 부도덕함을 지적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또한 차씨는 복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A씨는 "자신과 같은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알리고자 한 행동이었다"라며 "다만 법에 대해 무지하다 보니 방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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