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과 관련해 "시추 성공률은 20% 정도"라고 밝혔다.
3일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연말에 시추공을 뚫어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겠지만,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들과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가스 개발은 물리 탐사자료 취득, 전산 처리, 자료 해석, 유망 구조 도출(석유가 발견될 전망이 있는 구조), 탐사 시추(지하자원을 탐사하기 위해 땅속 깊이 구멍을 파는 작업), 개발·생산 등의 단계를 밟는데, 현재는 자료해석까지 끝내고 유망구조가 있다는 점을 발견한 상태다.
이후 탐사시추를 통해 실제 부존 여부와 부존량을 확인하게 되는 것인데, 이 관계자는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추할 계획이다. 시추를 해야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면서 "5공 이상은 해야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자원 탐사시 성공률을 10% 안팎으로 보는 것과 비교하면 시추성공률 20%는 꽤 높은 편이다.
이 관계자는 "시추공을 5개 뚫으면 1개에서 자원이 발견된다는 의미"라며 "과거에 10번 뚫어 실패한 끝에 11번째 성공하면서 93번째 산유국이 됐다. 시추공을 11번 뚫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확률"이라고 말했다.
이어 "1번 뚫을 때마다 1천억원이 들기 때문에 10번이나 시도할 여력이 없다. 효과적으로 빠르게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 가스·석유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140억배럴 가운데 약 4분의 3(75%)이 가스, 4분의 1(25%)이 석유로 추정된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정브리핑에서 "경제 규모는 매장량을 확인해봐야겠지만, 너무 과도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최대 매장 가능성은 140억 배럴로 현재 가치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설명했다.
시추 비용 등 초기 투입이 많지만 매장량이 확인만 된다면 이로 인해 걷을 수 있는 수익은 막대하다는 얘기다.
심해 가스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동해 심해 가스전은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km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에 걸쳐 있으며 모두 한국의 독자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됐다.
한국 측 EEZ 안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일대로 지난 2004~2021년 상업 생산을 했던 동해 가스전보다는 북쪽 해역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모든 권역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들어와 국제 협상을 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