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한 이민우는 사기 피해 이후 근황을 최초 공개했다.
이민우는 전 재산 26억 원을 지인에게 갈취당한 것은 물론 협박과 가스라이팅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까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족들도 모두 알 정도로 친했던 20년 지기였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그 이상의 것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전적인 걸 떠나서 제일 힘든 건 정신적인 거다. 정신적인 지배까지 당할 줄은 몰랐다"라며 "계속 세뇌를 당하면 자기 자아가 없어진다. 자존감은 바닥나고 자괴감에 빠진다.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기라면 기어야 되고, 뛰라면 뛰어야 하고, 울라면 울어야 된다"라고 털어놨다.
함께 출연한 이민우 누나도 "가족과 신화에 약한 동생, 민우에게 가장 중요한 신화 활동을 협박했다"라며 2년간 피해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누나는 "돈이 없다고 하면 사채를 알려줄 테니 사채를 쓰라고 했다. 공인인증서와 인감이 다 가해자에게 가 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정말 괴물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민우는 유서를 쓰고 한강에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민우 역시 "바보스러운 표현이지만, 죽으려고 나쁜 마음에 밖으로 나가 유서까지 썼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민우를 다시 일으킨 것은 가족이었다. 이민우는 "인생의 1순위가 가족이다. 살아가는데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기에 가족을 다시 잘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