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 '불꽃'이 출간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으로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에 이어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만화로 그려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 및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에 반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다. 위기를 느낀 유신정권이 부산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해 시위자들을 강경 진압했다.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사살한 10·26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신 체제의 종말을 맞지만, 전두환 등의 12·12 군사반란으로 이어지며 이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된다.
만화 '불씨'는 1980년대 민주화 대서사의 발화점이 된 1979년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소시민들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복원해냈다.
고등학생, 공단 여성 노동자, 건설 노동자, 배달원, 공장주 등 이날 이곳에 살던 부산과 마산 소시민들이 각자의 삶과 이야기를 펼쳐내다가 마침내 민주항쟁의 불꽃 아래 하나로 모여든다. 무자비한 폭력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유신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는 시민 주체들의 한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다드래기 글·그림 | 창비 | 240쪽
인기 인스타툰·이모티콘 작가 서콩의 첫 만화 에세이 '우리는 친구 같은 자매'가 출간됐다.
서콩 작가가 인스타툰에 연재한 동명 만화를 모은 책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자매 에피소드를 생동감 있게 담았다.
책에 담긴 42개의 에피소드는 자매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또는 매번 반복해 경험하는 일상으로, 언니 아롱이와 동생 다롬이의 귀여운 티키타카 모습을 그렸다.
예민하고 동생을 부려먹지만 동생에게 곧잘 돈을 쓰는 츤데레 언니 아롱이, 언니 옷을 몰래 훔쳐 입고 덜렁거리지만 누구보다 언니를 잘 챙기는 동생 다롬이의 투덕거리는 일상에 공감을 자아낸다.
서콩 글·그림 | 오운 | 3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