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측 "김호중 관련 참고인이지 혐의자 아냐, 억측성 주장 멈추길"

왼쪽부터 가수 길, 김호중. MLD엔터테인먼트/황진환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던 당일 김호중을 만난 인물로 알려진 가수 길 측이 추측성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김호중 사안에서 본인은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길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공식입장을 내어 "김호중씨 사건 당일 김호중씨를 만난 사람으로 언론 등에 언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칫 사실과 다른 정보가 전달될 수 있고, 실제로 추측에 근거한 보도와 방송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회사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알렸다.

MLD 측은 "길씨는 김호중씨 혐의와 관련하여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요청을 받았으며, 참고인 조사에 응하여 아티스트가 경험하여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했다. 대중에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므로, 대중의 비난을 받는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로 본인 또한 비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경찰의 요청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경찰에 참고인으로 조사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기밀을 유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아티스트의 바람과는 달리 현재 많은 언론 등에서 김호중씨 사건과 관련하여 길씨를 언급하고 있고, 심지어는 길씨가 김호중씨 음주운전을 방조했을 수도 있다는 억측성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MLD 측은 "가능성을 빙자하여 교묘히 허위 사실을 방송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아티스트 본인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다. 김호중씨 사건과 관련하여 길씨는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며, 경찰 또한 길씨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사실과 다른 보도나 주장을 멈추어 주시기를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더팩트는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날 서울 강남 술자리에 동석했던 유명 연예인이 코미디언 정찬우와 가수 길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정찬우가 스크린 골프 자리만 동석했고,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김호중은 '음주는 하지 않았다'라고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본인의 단독 콘서트를 마친 19일 밤에야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범행을 은폐하려는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인 시도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전모 본부장도 수사 대상이 됐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 이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전 본부장은 범인도피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3인 전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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