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히트 무력 시위?' 배지환, 4일 만의 선발에서 4타수 2안타 맹활약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는 배지환이 4일 만의 선발 출전에서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배지환은 30일(한국 시각) 미국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 헤더 2차전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배지환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지환은 팀이 0 대 1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앤드류 매커친의 3점 홈런이 터지며 홈 베이스까지 밟았다.

이후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아선 배지환은 8회에 다시 안타를 생산했다. 7 대 2로 앞선 8회초 1사 1루, 배지환은 우전 안타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배지환이 만든 찬스에서 매커친이 또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배지환의 활약 속에 피츠버그는 10 대 2로 이겼다. 배지환은 빅 리그 6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시즌 성적은 15타수 4안타, 타율은 2할6푼7리로 올랐다.

부상 탓에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배지환은 트리플A 27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 OPS(출루율+장타율)는 1.030로 맹활약했다. 이후 지난 22일 빅 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배지환은 MLB 복귀 이후에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이 배지환을 '플래툰 시스템'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래툰 시스템은 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좌타자인 배지환은 상대로 좌완 투수가 나오는 날엔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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