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스토리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가 양대 앱 마켓 합산 기준 한국 시장 도서 앱(애플리케이션) 매출 1위에 올랐다. 최근 2년간 올린 매출은 2400억원에 달했다.
30일 카카오엔터와 글로벌 앱 마켓 분석 기업 센서타워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2022년 5월 11일~2024년 5월 10일) 카카오페이지는 '한국 시장 도서 앱 매출 TOP5'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양대 앱 마켓(AOS·iOS) 합산 기준 인앱 결제 매출은 1억7600만 달러(약 2420억원)로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에서 오디오북 앱 오더블(Audible)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도서 앱에서 카카오페이지 다음으로는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리디, 카카오웹툰이 뒤를 이었다.
특히 카카오페이지가 2013년 출시 이후 양대 앱 마켓에서 올린 누적 인앱결제 매출 가운데 51%가 최근 2년 내 발생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페이지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콘텐츠 이용 시간도 크게 늘어났다. 구글플레이 기준 최근 2년간(2020년 3월30일부터 2024년 5월10일까지) 사용자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주당 평균 사용 시간130분, 주당 평균 세션(주당 평균 앱 진입 횟수) 34회로 타사 대비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카카오엔터 측은 '3다무'(3시간 마다 무료) 등의 서비스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사용자 인구 통계 분석에서도 카카오페이지는 유사한 앱 대비 사용자 연령대가 가장 고른 편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북미 지역 플랫폼인 타파스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벌어들인 타파스 인앱 결제 매출은 6500만 달러(약 893억원)로 북미 시장 도서 앱 중 매출 9위, 매출 성장세 12위를 기록했다. 2012년 출시 이후 매출의 55%가 최근 2년간(2022년 5월 이후) 발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타파스의 성장세는 한국과 북미 등 해외에서 발굴한 지적재산권(IP)을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에 교차 선보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한 것이 플랫폼의 인기와 매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센서타워는 보고서에서 "카카오페이지가 독점으로 서비스 하는 많은 콘텐츠가 노블코믹스, 드라마 등으로 각색되었다"며 "이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오디언스의 관심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